'반전 소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1.03 니시우라사진관의 비밀(2018년독서)
  2. 2018.04.29 비하인드 도어.
  3. 2017.05.18 길리언 플린 - 나는 언제나 옳다
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9. 1. 3. 09:36

 

 

이 책도 읽었었지.

책을 읽고 정리를 하지 않으니 핸드폰 앨범속에 찍힌 사진들을 보며 다시 기억을 더듬는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 주인공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유품정리겸해서 생전에 할머니께서 운영하신 사진관에 가게 된다.  사실 알고보니 그 주인공도 전에는 사진에 관심이 많았고 어떤 안좋은 사건으로 카메라를 손에서 놓게 되었다.  내기키지 않은 마음으로 사진관에 방문한 그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사진들을 주인에게 전해주며 과거에 트라우마로 남았던 그 사건을 극복하게 된다.

 

대략은 이런 이야기.

 

그 사건에 대해서 단순히 주인공의 서사뿐 아니라 사진관에 찾아오는 정체모를 남자의 이야기도 함께 풀린다.  약간 맥없고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는 결론이지만(스포주의 : 원래는 그 얼굴이 아닌데,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 아들의 얼굴을 다 뜯어고친 싸이코집안) 책 표지의 일러스트가 너무 맘에 들었고, 단순히 핸드폰으로 쉽게 찍는 사진 감성보다 예전 필카의 감성이 느껴져서 과거여행 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8. 4. 29. 07:00

페이스북 '책 끝을 접다'라는 페이지에서 보고 구매한 책이다.  사실 우리집에 있는 많은 소설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하는 페이지다.  보면 재미있는 책도 많고 사실 그 페이지에서 소개한 내용이 전부인 책도 있다.  이 책은 그 페이지에서 소개한 내용외에도 결말까지 너무 재미있었다.

 

그레이스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  다정하고 잘생기고 심지어 이름도 '잭 엔젤' 얼마나 멋진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그레이스.  게다가 그레이스 역시 완벽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그 부부의 모습은 완벽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일 뿐.  그레이스와 잭의 사이는 사실 인질과 인질범의 모습이다.  손님들이 가고나면 잭은 그레이스를 샤워실이 딸린 작은 방으로 가둬두고 음식도 주고싶을때 주며 모든 행동에 제약을 둔다.  잭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는 공포의 냄새를 맡고 그걸로 쾌감을 얻는 사이코패스이다.  그레이스가 잭의 곁에서 더 두려운 것은 잭의 목적이 그레이스가 아니라 그의 동생 밀리라는 것이다.

다운증후군의 밀리는 지금 학교기숙사에서 살지만 학기가 끝나면 집으로 데리고와 함께 살기로 한것.  그래서 그레이스는 최대한 밀리가 오기전에 이 상황을 정리하려한다.  그레이스와 잭이 펼치는 심리전이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긴장을 더해줬다. 

 

결말이 갑작스레 정리되는 감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그레이스에게는 가장 최선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아쉬운건 그레이스와 잭의 사이를 조금 의아하게 바라봤던 에스더의 분량이다.  조금은 더 나올꺼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종료되어가는 시점에서 조금 나타난것이 아쉽긴 했다.

 

그래도 단숨에 읽었던 책이었고 이 책 이후에 두권의 책을 더 읽고 있지만 가끔 그레이스의 감금생활이나 이런것들이 종종 생각난다.

 

 

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7. 5. 18. 03:56


<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의 단편소설이다.  나는 <나를 찾아줘>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사이코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의 제정신이 아닌 에이미며 약간 찌질하게 느껴지는 닉까지 거기 나오는 케릭터에 푹 빠져 영화까지 여러번 돌려봤다.

그 작가의 단편소설이라니!! 당연히 흥미로울 수 밖에......

단편소설이라 금방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 소재들이 이렇게 다 오싹함과 괴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나를 찾아줘>보다 훨씬 오싹하다. 


소설 속 '나'는 손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손일이라는 것은 남자 손님을 상대로 수음을 하는 것.  손목통증으로 인해 손일을 그만두고 그 가게에서 점쟁이 노릇을 하며 돈 많은 손님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일을 한다.  그러면서 수전 버크라는 상류층의 여성의 의뢰를 받는다.

이 일을 계기로 큰 돈을 손에 쥘 욕심이 생긴 '나'는 수전을 그럴싸한 말로 넘어오게 만든다.  그녀의 고민은 의붓아들과 최근 이사한 집에 대한 것.  그 집은 낡고 오래된 빅토리아 풍의 저택이다.  그 곳에서 음산한 기운을 느낀다. 

이 정도의 이야기라면 공포소설인가싶기도하지만, 그 이후의 반전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쪼는 맛을 느끼게한다.  특히 수전과 수전의 고민덩어리인 의붓아들 마일즈에 대해서는 반전과 반전이 있다.  그 반전속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나는 언제나 옳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나의 직관과 감을 믿고 옳다고 생각한다.  정말 옳은지 옳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를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옳은 것이다.


정말 짧은 시간내에 읽었다.  단편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정말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작가가 담고싶은 것들을 알차게 담아낸 소설이다.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언제 또 무엇을 읽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