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9. 1. 21. 23:35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이라는 책을 읽고 제주 4.3 평화문학상에 대해 찾아봤었다.  그때 알게 된 수상작들을 메모해뒀었다.  그러다 5월쯤 대전에 교육을 받으러 왔다갔다하며 들린 알라딘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고 냉큼 집어왔었다.  그러다가 12월쯤 꺼내서 읽게 되었다.  시대가 고려시대인만큼 사실 익숙하지 않은 배경에 초판에는 서사를 파악하느라 힘들었다. 

 

상감청자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
주로 읽었던 역사소설은 대체로 조선시대 내자는 구한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다. 이 책은 고려말을 배경으로 한다.

고려시대 대표적 문화유산을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청자를 이야기 할 것이다.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된다.

궁궐에서 쓰던 비색청자를 상감청자로 바꾸면서 오고가는 벼슬아치들의 이해타산,

수많은 예술작품을 빗고 만지며 뜨거운 가마 곁에서 평생을 함께하는 도공들의 삶이 그들과 심한 대비를 이룬다.
도공들이 만들던 청자는 대접을 받되, 그것을 만든 도공의 삶은 비참할수 밖에 없던 모습은 지금의 모습도 별반 차이없다고 느껴진다.

수많은 시간은 흘렀지만, 천대받는 그들의 직업이나 삶의 형태는 달라졌을지언정 상대적인 약자에게 가해지는 지배층의 폭력은 계속 반복된다. 이 책도 그렇다.

결국 다물이는, 자발적으로 마을과 도공들을 위해 재단에 받쳐 죽음을 맞이하는 극적인 결말을 보여주지만,

도공들에게 뻔한 해피엔딩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윤누리가 해를 청자에 상감하듯, 많은 도공들이 쌍학이나 구름 등의 모습을 담는것은 아마 천대받던 그들이 바라던 세상을 청자에 남겨놓고 간절히 원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청자를 볼때마다 그 바람을 가득 넣었던 그 모습들의 도공들이 떠오를것 같다.
청자라는 이야기와 고려시대의 배경 그리고 종종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이 더해져 흔하지 않은 작품을 만났다. 이런게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관심 밖 분야에서 의외의 서사와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것, 이래서 책읽기가 좋다,

 

 

 

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9. 1. 3. 14:42

 

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한것들이 생각이 난다.

우유를 데워 라떼를 먹는것도 좋았는데, 나이탓인지... 라떼를 계속 먹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따뜻한 차를 주로 마시는데

매번 주전자에 물을 올려놓고 끓이는게 왜이리 귀찮은지...

 

고가의 주방가전은 아니지만 살까말까 여러번 고민끝에 결국 1월이 되어서야 질렀다.

 

라쿠진 전기포트 핑크!

 

 

 

 

 

 

외관은 완전 내 스타일이다.

가격은 6만원미만, 디자인이 예쁠것, 그리고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겉면이 뜨겁지 않은것으로 골랐다.

보온기능이나 이런건 필요 없으니...

가격대가 확 줄어들었는데 이중으로 되어 겉면이 안뜨겁다고 나온것들 찾다보니 이걸로 사게 되었다.

 

물 끓는 시간도 그렇게 길지도 않고 만족!

 

 

 

물 끓인 후 만져보니 완전 뜨겁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뜨겁긴 뜨거웠다. 

 다만 일반 주전자였으면 화상을 입을정도로 뜨거웠겠지만 그정도는 아니라...

 

 

위메프에서 쿠폰할인받고 45000원정도 주고 샀다.

이정도면 예산안에서 예쁜걸로 잘 산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