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의 단편소설이다. 나는 <나를 찾아줘>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사이코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의 제정신이 아닌 에이미며 약간 찌질하게 느껴지는 닉까지 거기 나오는 케릭터에 푹 빠져 영화까지 여러번 돌려봤다.
그 작가의 단편소설이라니!! 당연히 흥미로울 수 밖에......
단편소설이라 금방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 소재들이 이렇게 다 오싹함과 괴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나를 찾아줘>보다 훨씬 오싹하다.
소설 속 '나'는 손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손일이라는 것은 남자 손님을 상대로 수음을 하는 것. 손목통증으로 인해 손일을 그만두고 그 가게에서 점쟁이 노릇을 하며 돈 많은 손님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일을 한다. 그러면서 수전 버크라는 상류층의 여성의 의뢰를 받는다.
이 일을 계기로 큰 돈을 손에 쥘 욕심이 생긴 '나'는 수전을 그럴싸한 말로 넘어오게 만든다. 그녀의 고민은 의붓아들과 최근 이사한 집에 대한 것. 그 집은 낡고 오래된 빅토리아 풍의 저택이다. 그 곳에서 음산한 기운을 느낀다.
이 정도의 이야기라면 공포소설인가싶기도하지만, 그 이후의 반전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쪼는 맛을 느끼게한다. 특히 수전과 수전의 고민덩어리인 의붓아들 마일즈에 대해서는 반전과 반전이 있다. 그 반전속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나는 언제나 옳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나의 직관과 감을 믿고 옳다고 생각한다. 정말 옳은지 옳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를 옳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옳은 것이다.
정말 짧은 시간내에 읽었다. 단편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정말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작가가 담고싶은 것들을 알차게 담아낸 소설이다.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언제 또 무엇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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