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8. 4. 29. 07:00

페이스북 '책 끝을 접다'라는 페이지에서 보고 구매한 책이다.  사실 우리집에 있는 많은 소설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하는 페이지다.  보면 재미있는 책도 많고 사실 그 페이지에서 소개한 내용이 전부인 책도 있다.  이 책은 그 페이지에서 소개한 내용외에도 결말까지 너무 재미있었다.

 

그레이스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  다정하고 잘생기고 심지어 이름도 '잭 엔젤' 얼마나 멋진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그레이스.  게다가 그레이스 역시 완벽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그 부부의 모습은 완벽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일 뿐.  그레이스와 잭의 사이는 사실 인질과 인질범의 모습이다.  손님들이 가고나면 잭은 그레이스를 샤워실이 딸린 작은 방으로 가둬두고 음식도 주고싶을때 주며 모든 행동에 제약을 둔다.  잭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는 공포의 냄새를 맡고 그걸로 쾌감을 얻는 사이코패스이다.  그레이스가 잭의 곁에서 더 두려운 것은 잭의 목적이 그레이스가 아니라 그의 동생 밀리라는 것이다.

다운증후군의 밀리는 지금 학교기숙사에서 살지만 학기가 끝나면 집으로 데리고와 함께 살기로 한것.  그래서 그레이스는 최대한 밀리가 오기전에 이 상황을 정리하려한다.  그레이스와 잭이 펼치는 심리전이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긴장을 더해줬다. 

 

결말이 갑작스레 정리되는 감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그레이스에게는 가장 최선의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아쉬운건 그레이스와 잭의 사이를 조금 의아하게 바라봤던 에스더의 분량이다.  조금은 더 나올꺼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종료되어가는 시점에서 조금 나타난것이 아쉽긴 했다.

 

그래도 단숨에 읽었던 책이었고 이 책 이후에 두권의 책을 더 읽고 있지만 가끔 그레이스의 감금생활이나 이런것들이 종종 생각난다.

 

 

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8. 4. 28. 21:00

우리집의 수많은 책중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미야베미유키.

가상가족놀이라는 제목이 솔직하여 구매하였다.  사실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은 단순히 재미와 스릴보다는 그 이상으로 의미하는게 많아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가상가족놀이를 하던 한 사람이 죽었고

그에게는 부인과 딸이 있었다.  현실의 가족에게는 좋은 가장이 아니었던 그는 온라인 상에서 다정하고 둘도 없는 남편과 아빠가 되어 있었다.  그의 살인이 한 여성의 살인과 수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 경찰은 두 사건을 연결하여 수사를 한다.  수사과정중에 밝혀지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색다른 반전이나 큰 기대를 한다면 실망할 수 있는 작품이다.  중간중간에 많은 힌트들이 있어서 사실 어느정도 감을 잡고 읽었다. 

 

한 가정이 붕괴되고 붕괴되어가는 가정을 가까스로 유지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그런 가족의 모습이 그 책뿐 아니라 현실 곳곳에서도 흔히 있는 모습이라 안타까웠다.

 

 

'나혼자....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정은 - 계속해보겠습니다(180502)  (2) 2018.05.04
비하인드 도어.  (0) 2018.04.29
손원평 - 서른의 반격  (0) 2018.04.28
2018년 4월 22일까지 읽은 책들.  (0) 2018.04.22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9) 20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