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4. 8. 30. 02:27

 


조선왕조실록. 4: 세종 문종실록

저자
박시백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05-04-1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왕조실록]을 살아 있는 만화로 즐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실록과 그의 아들 문종의 실록이다.  세종의 일화는 워낙 많기도하고 한글창제라는 대단한 업정아래 조선의 대표적인 성군으로 알려져있다.

태종까지의 조선의 분위기가 개국 이후 왕권의 강화 및 정국의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의 모습이 보여졌다면 세종에서는 안정된 나라 분위기를 좀더 틀을 잡고 민생안정에 힘을 썼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농업, 과학 분야 뿐 아니라 한글창제도 이룰 수 있었던것 같다.  예상 밖이었던것은 세종시대의 백성들의 살림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대부 집안이나 양반집 자제들이나 먹고 살만하고 태평시대였지 정작 백성들의 삶은 고단했다는게 많이 놀라웠다.  예나 지금이나 늘 서민들은 먹고살기 빠듯하고 힘든것 같다.  또 한가지는 황희에 대한 나의 지식이 잘못된 지식이라는것도 놀라웠다.  황희라고하면 그저 청렴결백의 대명사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도대체 내가 알고있는 이 황희정승은 어디서 배운걸까라고 헛웃음까지 나올지경이었다.

세종실록보다 그 후 문종에 대해서 읽게 되었을 때 많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흔히 장영실의 발명품으로 알고있는 측우기가 근래에 들어 문종이 세자 시절 작품이라는 주장이 많은 힘을 얻고 있는다는 대목에서 놀라웠다.  내가 알고있는 문종은 그저 짧은 보위기간동안 있던 왕으로 특별히 기억남는게 없었는데 아버지인 세종을 닮고 또 보고 배운게 많아 그런지 기대되는 성군이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로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만 용상에 앉았을 뿐 그 후에는 단종을 남겨놓고 떠나게 된다.

백성들이 세종이 죽었을 때 보다 문종이 눈을 감았을때 더 많이 슬퍼하고 울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시 어린나이의 세자였던 단종 떄문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고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줄 아버지, 어머니도 없던 단종만 남겨놓고 떠난 문종의 마음이 어땠을지....

 

보면 볼 수록 너무 흥미롭다. 아직 조선초기인데 중기, 임진왜란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