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4. 9. 1. 02:52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저자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출판사
필로소픽 | 2013-06-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고된 폰 쇤부르크 씨, 쿨하게 가난해지기로 마음먹다독일의 유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7월쯤부터 읽어서 거의 한달동안 들고있던 책이다.  요즘 나에게 필요한 책.  씀씀이는 줄이되 궁상맞기 싫어서 읽어보자했던 책이었다. 

저자의 조언은 바로 저자의 실직으로부터 시작된다.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고 그래서 지인들 가족들 조상들 이야기로부터 영리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가 사는 곳이 유럽이고 독일이라 조금은 안맞는것도 있지만 대체로 공감하면서 읽었다. 특히 저자가 역설하는 것중하나가 너무 많은 돈(부)은 오히려 천박해보인다는 것.  경제가 우리를 돈으로 뭐든 다 할수있다고 세뇌하는 환경속에서 오히려 조금은 부족함이 우아하고 기품있어보인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너도나도 다 들고다니는 명품에 남들을 따라가는 소비행태를 생각하며 많은 걸 느꼈다.  나 역시도 타인을 따라 나의 정체성없이 쓰는 물건들. 유행을 좇아가는 나의 모습들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오늘도 인터넷 쇼핑을하며 결제를 하는 내모습이 많이 부끄러웠다.  책 내용에 이런 구절이 있다. "실제적인 보답은 행복감이나 쾌감, 측정 가능한 뇌의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기대에 찬 즐거움은 긴장감을 야기했지만, 막상 기대했던 것의 성취는 전혀 쾌감을 주지 않았다." 이말인 즉슨, 내가 물건을 갖고싶어서 사더라도 막상 그 물건에 대해서 쾌감을 느끼고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사는 과정, 혹은 기다리는 그 시간동안 쾌감을 느끼고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쇼핑중독이 되는거라고 말한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여러 매체에서 시키는대로 소비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나의 무분별한 소비에 많은 제동을 걸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은 씀씀이를 줄이며 나도 우아하게 가난해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