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4. 9. 22. 02:19

 


투명인간

저자
성석제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성석제 소설의 정점, 절대적인 감동! 각박한 이 세상, 바보같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어렸을때 내가 투명인간이라면 어떨까? 남들은 내가 보이지 않고 나는 다른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런 상상을 해본적이 있다.  빵집에 들어가 몰래 빵도 먹고, 금지된 장소에도 들어가보고 참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투명인간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 어렸을때 막연히 상상만하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이 소설 큰 틀에서의 주인공은 '김만수'이다.  화전민들이 일군 마을 개운리에서 3남3녀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평범하다.  그저 남들보다 더 타인을 생각했고, 내 앞가림보다 형제들 가족들을 더 우선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이야기 속 화자가 계속 바뀐다.  그래서 읽는 내내 조금은 헷갈리기도 했다.  화자는 대다수가 주인공 만수의 지인들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속에서 인간 김만수라는 사람을 계속 이야기한다.  만수는 한국전쟁을 거쳐 올림픽을 지나 지금까지 쭉 한국의 근현대와 함께 해온 인물이다.  남들처럼 아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다.  한때나마 잠시 삶이 나아지나 싶었지만 처음 그랬던것 처럼 다시 삶이 고단해진다.  만수 본인은 고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을듯하지만 언제나 하루하루가 고되다.  그러다가 만수와 만수가족은 투명인간이 된다.  이것이 이 소설의 큰 이야기 틀이다.

과연 만수만 투명인간일까?  나 역시도 거대한 이 사회 안에서는 눈에 띄지않는 개인일 뿐이다.  또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이 사회안에서 나라는 개인이 낼 수 있는 소리는 극도로 미비하며 다른사람에게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존재인 것 같다.  소설을통해 이야기 하고싶은건 아마 그런게 아닐까 생각된다.  읽는 내내 조금 답답하고 가슴아픈것이 만수라는 사람이 나쁜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너무 힘들게 사는게 그냥 소설속 이야기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잘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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