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5. 4. 5. 02:54


 


천명관 작가의 책은 대부분 읽은듯하다.  그의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몇년전에 읽었고 이번에 읽은책은 작년에 출간된 비교적 신간인 소설집이다.  천명관 작가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잘 따라다닌다.  그만큼 이야기가 재미있다는거다. 

책 제목이 재미있다.  칠면조와 육체노동자는 무슨관계일지.. 그냥 노동자도 아니고 육체노동자인데 또 달리는 육체노동자는 뭘 말하는건지 심히 궁금했다.  그래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은 칠면조를 피해 뛰어다니는 육체노동자였는데 실상 작품을 읽으니 냉동칠면조를 비닐봉지에 들고 훔친 트럭을 몰고 달리는 육체노동자였다.

여기에 나와있는 소설들이 대부분 살기 힘들고 평탄한 삶이 아닌 고된삶 그러니깐 굴곡진 삶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묶여진듯하다.  뭐하나 읽을때 편하게 부럽다~ 이렇게 읽은 이야기는 없었다.

<핑크>는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서 그나마 조금은 희망적?인 내용이었다.  대리운전기사와 핑크패딩을 입은 여자손님의 이야기.  마지막이 뭔가 두사람이 이루어질것 같은 분위리가서 그랬을까?


이번 소설집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몇년전에 천명관 작가와 함께 찍은사진이 생각났다.  그때는 날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