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5. 4. 20. 00:28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작품이다. 그의 전작이 요양원에서 100살 생일날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인생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분뇨수거인이던 흑인소녀의 삶의 이야기이다. 글을 읽을 줄 몰랐지만 타고난 비상함으로 혼자서 셈을 터득하고 타보에게 글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중 타보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비상한 두뇌를 가진 흑인소녀 눔베코는 타보에게 많은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다이아몬드를 몰래 손에 넣는다. 아쉬울것이 없는 눔배코는 피트뒤토잇의 해고통보에 조용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날 생각으로 끊임없이 걷게 된다. 
그렇게 걷던 도중에 만취한 백인의 차에 치이게 되고 그 백인의 거짓말(술을 안마시고 눔베코가 뛰어들었으며 백인전옹 인도를 걷있었다는 말)에 그의 집에서 7년간 종살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이며 앞으로 그녀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일이 된다. 그 백인은 원자력 엔지니어로 그의 집에서 살면서 여러 세계의 문제 및 핵무기 등에 대해서 접하게 된다. 엔지니어의 사망으로 눔배코는 스웨덴으로 가게되고 거기서 홀예르를 만나게 된다. 영양육포로 알고 있던 그녀의 소포가 실은 3메가톤급의 폭탄이었고 그걸 계기로 그녀의 인생은 그 폭탄을 스웨덴의 국왕이나 수상에게 전달해 무사히 해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즐겁게 읽었다. 눔베코의 일생에서 그녀의 비상한 머리는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분뇨수거인에서 스웨덴 수상과 국왕을 만나 이야기도하고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스웨덴 대사가 될 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다고 그녀가 모든일에서 술술 잘 풀리고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다 뜻하지 않는 위기의 봉착도 있었고 주변인들의 무지로 인해 다된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짜증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코를 비틀어주고싶지만 참는단 눔배코의 말이 유머러스하게 다가왔다. 결국은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그녀의 시작은 암울했으나 결국은 그녀의 삶은 사랑도 가정도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존재감도 모두 이루었으니 성공한 삶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