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4. 7. 23. 03:01

 

 

 

 

 

 

교보문고 프리미엄북 간단한 리뷰와 개선할 점 등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독서노트 두권을 선착순으로 준다고했다.  그래서 프리미엄북 오자마자 현의언니와 읽고 그자리에서 메일발송.

그 후에 받은 독서노트 두권.

 

다이어리도 있고, 한줄씩 적는 노트도 있어서 지금 심각하게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고민중이다.  일단 받고봤는데 활용을 못하면 아쉽자냐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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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아라곰순이 2014. 7. 19. 03:28

 


30(Thirty)

저자
김언수, 김나정, 한유주, 박주현, 김성중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11-10-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테마소설집 [30]에는 김언수 작가부터 한유주 작가에 이르기까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내 나이 올해 삼십.  이십대와 다르게 삼십대라고하면 뭔가 이룬것이 눈에 보여야할것같고, 좀더 인생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나이인것같다.  그러다 문득 알게된 이 소설.  작가 7명이 들려주는 서른의 이야기는 어떤것일까?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총 7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7가지의 각기 다른 서른의 이야기.  그 곳에서 절망도, 희망도 여러모습의 서른을 엿볼 수 있다.

김언수의 바람의언덕에서는 한 남자 앞에서 자살을 한 제이의 이야기.  제이를 회상하는 그 남자의 이야기가 있었다.  어딘가 우울해보이고 늘 술과 함께하며 캠퍼스의 섹스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제이.  그리고 마지막 잠자리를 함께한 그 남자.  그리고 제이의 마지막 애인이었던 명훈까지.  왜 제이는 차가운 강물에 몸을 던질 수 밖에 없었을까.  누군가는 그 전에 제이를 말려줄 수는 없었을까. 그저 내 친구의 일마냥 안타까움을 느끼며 읽었다.

김나정이 어쩌다에서는 경비일을 하던 삼중이 우연치않게 살인사건에 연루가 되었고 돈의 유혹에 못이겨 살인사건을 은폐하려다가 일을 더 키운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어쩌다.....

한유주의 모텔힐베르트는 수학자 힐베르트의 무한에 대한 이야기를 모텔이라는 공간을 통해 소설로 풀어냈다.  하루에 한칸씩 방을 옮겨가며 서로 마주치지 않고 옮기는 익명성.  또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삶의 흔적 그로인한 공포가 묻어나는 내용이었다.

박주현의 모히토를 마시는 방에서는 불륜을 저지르던 삼십의 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여자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중간중간에 질의응답식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도 나와 흥미로웠다.

김성중의 국경시장에서는 기억을 팔아 그 기억으로 환전하고 그 환전한 돈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국경시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에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떤 기억을 팔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해봤다.

정용준의 그들과 여기까지에서는 자살하러 온 한 남자와 그 남자가 도착한 고시원의 모습이 그려진 소설이다.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도 여러 사건들이 결국 그 남자의 삶을 연장해주고 또 그런식으로 지금도 잘 살고 있을 것 같은 그 남자이다.

마지막 소설은 박화영의 자살 관광 특구라는 소설이다.  자살로 유명해진 곳에서 그녀를 찾아온 수색자.  그녀의 흔적들을 찾으며 그 도시의 여러모습을 묘사해 내가 그 곳에 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의 서른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마흔이 되어서 나의 서른을 돌이켜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회상이될까?  아마 그런것들을 생각하면 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게 인생의 정답인것만 같다.

 

 

<<삼십 대에 접어들면서 이십대 땐 징글징글하게 여겼던 삶을 답습하는 나를 본다.  비굴과 비겁사이에서 헤매다 참, 치졸해졌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그나마 방황하는 자신을 안쓰러워 하다가 손쉽게 안아준다.  뭐 어쩌겠어.  현실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